방문규·부산엑스포 성토장된 안덕근 후보자 인사청문회

방문규·부산엑스포 성토장된 안덕근 후보자 인사청문회

기사승인 2024-01-03 16:11:09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3일 오후 안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야당은 3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된 방 장관에 대해 집중포화를 가했다. 방 장관은 수도권 지역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3개월 만에 장관이 자리를 비워 다시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위한 답변서만 1611페이지다. 인건비와 인쇄비 등 국가 행정력의 낭비가 아니냐. 비판과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타했다. 안 후보자는 “소임을 맡겨주신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같은 당 김성환 의원도 “경력을 세탁해 총선 출마용으로 자리를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느냐. 아직 장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보내는 것이 옳으냐”고 질의했다. 안 후보자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후보자도) 그렇게 하실 것이냐”는 질의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정권에서도 (총선을 위한 장관 차출은) 해왔던 일”이라며 “미래를 위한 자리에서 왜 자꾸 과거를 이야기하느냐”고 안 후보자를 옹호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책임론도 오갔다. 부산엑스포 유치전 당시 안 후보자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김성환 의원은 “부산엑스포 관련 승산이 있다고 봤느냐”고 꼬집었다. 안 후보자는 “많은 국가들이 일관성 있게 입장을 가져간 게 아니라 사우디의 여러 노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안 후보자는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자 했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의 성과도 언급됐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해왔다. 당당하게 답변해달라”고 안 후보자를 격려했다. 안 후보자는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위축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면서 “많은 국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기업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기존 60개 나라에서 100개 이상 국가로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급망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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