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규모의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한전) 정상화 방안 관련 ‘요금 조정’ 카드가 언급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전 해법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자구 노력 중이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정상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자는 앞서 한전 경영 정상화 등에 대한 사전 질의에서도 “궁극적으로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지만 향후 국민 부담,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 변화, 국제연료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전기요금 조정 여부와 수준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최악의 재무위기를 겪고 있다. 앞서 자회사로부터 3조2000억원의 중간배당을 받아 급한 불을 껐으나 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한전이 하루에 내야 하는 이자를 9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