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그룹 계보를 다룬 뮤지컬 ‘시스터즈’가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시스터즈’는 1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22년 2개월’ ‘더 데빌: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등을 제치고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어진다.
지난해 9월 초연한 ‘시스터즈’는 1939년 데뷔한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1970년대 활동한 희자매까지 한국 원조 걸그룹 6팀의 삶을 재현했다. 여성 배우 10명이 6개 배역을 돌아가며 맡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통틀어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작품상은 ‘멤피스’(400석 이상)와 ‘라흐 헤스트’(400석 미만)가 받았다.
남녀 주인공상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우 조승우와 ‘이프덴’의 배우 정선아가 각각 수상했다. 조연상은 이아름솔(‘이프덴’)과 김호영(‘렌트’), 신인상은 박새힘(‘인터뷰’), 김주택(‘오페라의 유령’)이 손에 넣었다. 앙상블상은 ‘멤피스’ 팀이 가져갔다.
공로상은 대학로 소극장의 산실로 설경구, 장현성, 조승우 등을 배출한 학전이 받았다. 김민기 대표를 대리해 수상한 장현성은 “학전을 거쳐 간 배우, 관객, 스태프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꼭 다시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