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 퇴장’ 벤투호,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 [아시안컵]

‘선수·감독 퇴장’ 벤투호,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 [아시안컵]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UAE, 승점 1점 추가
벤투 감독, 항의 끝에 레드카드 받아…우즈베키스탄은 인도 3-0 완파

기사승인 2024-01-19 08:14:18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사령탑과 선수가 나란히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팔레스타인과 어렵게 무승부를 이뤘다.

UAE 축구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제압한 UAE는 승점 1만 추가했다. 1경기만 치른 이란(승점 3)이 2차전에서 홍콩을 잡으면 UAE를 누르고 조 1위가 된다.

직전 이란전에서 1-4로 대패한 팔레스타인은 한 수 위 상대로 평가받은 UAE와 선전 끝에 비기면서 이번 대회 첫 승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1무 1패가 된 팔레스타인은 현재로서는 C조 3위다.

C조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은 이란(21위)이다. UAE는 64위, 팔레스타인은 99위고, 홍콩은 150위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편 UAE는 전반 23분 술탄 아딜이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UAE가 앞서던 경기 흐름은 수비수 칼리파 알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팔레스타인 공격수 오다이 다바그와 몸싸움 도중 유니폼을 끌어당기고 함께 넘어지면서 급격히 바뀌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알함마디에게는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으나 수적 우위를 앞세운 팔레스타인의 파상공세 속 후반 5분 UAE가 결국 자책골을 내줬다.

팔레스타인은 슈팅 24-5, 크로스 65-7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UAE를 압도했으나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항의한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기 종료 직전에 또 한 번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에서도 경기 뒤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인도를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을 챙겼다. 1승 1무가 된 우즈베키스탄(승점 4)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2승·승점 6)에 이어 B조 2위에 자리했다. 호주에 0-2,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진 인도(2패)는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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