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지엽적이라고 말했다.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비유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24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제가 과거에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사모님 문제가 있었다”며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영부인도 도마에 올랐지만 언론이 지나치게 (김 여사의 의혹에) 집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에 대해 “200년 전 프랑스는 왕국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인데 여사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몰래카메라는 좋지 않다. 아버지와 친분 있는 사람이 선물을 주는 데 대놓고 돌려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프닝이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 봉합될 것이다. 갈등이 생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푸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동훈 비대위에 80점을 주고 싶다. 20점은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50점밖에 못 했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