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합작한 우티(UT)의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이 시범 운영 단계에서 좌초됐다.
30일 우티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블랙의 시범 운영 서비스를 조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블랙은 한국 방문 외국인과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을 겨냥해 고급 세단과 전문 수행 기사를 활용한 차량 서비스다. 지난달 초부터 우티가 레인포컴퍼니와 파트너십을 체결, 시범 운영을 해왔다.
글로벌 우버 앱과 연동돼 외국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다. 실제로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외국인으로 추정됐다. 또한 결제 수단의 상당 비중을 법인카드가 차지, 기업 고객의 수요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택시업계의 반발도 컸다. 외국인, 기업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블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택시단체들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우티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우티는 “특정 업체에 치우쳐 있는 ‘블랙’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활성화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했다”면서 “이러한 취지와 방향을 설명드리기 앞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우려가 있는 점을 확인했고 신중한 내부 검토 후 서비스 조기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티 블랙 서비스의 적법성도 강조됐다. 인가받지 않은 차량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 간 승차 공유 중개 또는 추진 루머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