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공공주택 공급 목표 달성률이 10%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31일 LH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는 지난해 모두 1만321가구의 공공주택(건설형 기준)을 공급했다. 이 가운데 분양이 3185가구, 임대는 7136가구를 차지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당초 공급 목표는 분양 6만가구, 임대 2만8000가구 등 총 8만8000가구다. 이에 LH의 목표 달성률은 11.7% 수준이다.
LH는 건설형 외에 주택 매입임대 4610가구, 공공리모델링 953가구도 공급했다. 매입임대와 공공리모델링 역시 지난 6년간의 평균의 30.5%, 33.7%에 머물렀다.
이밖에 LH는 지난해 전세임대주택도 3만570가구 공급했다. 이는 지난 5년간의 연평균 공급 물량의 약 80% 수준이다.
허 의원은 “고금리, 고물가, 전세사기 등으로 인해 국민의 공공주택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는데 반해 정부의 대응은 매우 안일했고, 그 결과는 목표 대비 11%라는 참담한 실적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하루라도 빨리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진지한 논의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LH는 이에 대해 “공공주택 공급 계획 8만8000호는 인허가(승인) 기준 계획으로, LH는 총 8만4000호 승인을 득하여 95%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해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