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본격적인 쇄신 활동에 돌입했다.
준신위는 6일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기 위한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홈페이지는 준신위 역할 소개와 위원장 및 위원 소개, 소식 게시판, 제보 메뉴 등으로 구성됐다.
준신위는 제보 메뉴에서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의무 위반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메일 주소와 우편 주소, 제보 양식 등을 게재했다.
대상 계열사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곳이다.
제보자 보호 방안도 마련됐다. 제보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으며 본인 의사에 따라 익명 제보도 가능하다. 준신위와 체결한 운영 규약에 따라 협약 계열사들은 제보자 신원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제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취해서도 안 된다.
준신위는 카카오 및 계열사 대표들과 공식적으로 면담도 진행했다. 김소영 준신위원장과 준신위원들은 지난 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
이날 회동은 3개 계열사의 주요 이슈 및 준신위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약 계열사 대표들에게 직접 듣고자 마련됐다. 준신위 위원들은 3개 계열사의 경영상황과 준법통제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각 사의 협약 준수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각 사의 이슈 대응계획과 내부통제 강화 등 쇄신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신위에 의견과 조언을 구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공급자, 사용자 등 생태계 구성원의 입장을 더 잘 챙기며 노력하겠다”며 “준신위와 함께 방향성을 맞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 또한 “2021년 대표 취임 후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준신위의 조언을 받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카카오 전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준신위도 카카오가 변화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