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꾸준히 한결같은 마음이 필요한 일입니다”
‘국민의힘 파수꾼’으로 불리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의 의미를 표현한 말이다.
양천구의 발전을 위해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조 의원은 정치 본연의 의미를 살린 세심한 의정활동을 통해 교육주거 명품도시 ‘양천 르네상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강하게 내비쳤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자리에서 조 의원은 지난 21대 의정활동 중 당내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여러 역할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초선의원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석 최고위원을 했고, 또 두 번 연석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며 분에 넘치는 영광이다. 지도부는 항상 헌신하는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된 4·7 재보궐선거와 그 결실을 본 대선, 6·1 지방선거에서 열심히 뛰었다”며 “지원활동을 한 전국각지를 세어 보니 80여 곳이 넘더라”라고 설명했다.
항상 깨어있으면서 여러 현안을 다루는 ‘당내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는 점에 대해서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해 각종 현안이 집결하는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수적 열세에도 치열한 의정활동을 했다”며 “이 때문에 많은 공격을 받았는데 현명한 국민이 부당한 정치공세와 주장을 헤아려 주셔 연속해 최고위원직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특별히 형법 관련 입법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드러냈다. 21대 국회 전·후반기 모두 법사위에서 활약한 만큼 법체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각론적인 부분까지 깊은 이해를 보였다. 그는 “법사위에서 활동하면서 조국 사태 이후 국민들이 형사법 체계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형사소송 대원칙을 존중하고 시대에 맞는 법체계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계적 입법이 아닌 국민과 내용에 집중하는 입법 활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21대 국회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정치 회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물밑 대화와 협상 등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SNS로 누군가를 저격하거나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일이 많아 진정한 정치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가정을 꾸린 양천구…실천의 정치 양천 르네상스”
조 의원은 양천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인터뷰 내내 연신 드러냈다. 결혼 후 쭉 거주해왔던 지역으로 그의 성장과 함께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지난 1996년 결혼하며 양천이 본적이 됐다. 직장생활을 하고 터를 잡아 가정을 꾸린 곳이 양천구”라며 “오래 살고 잘 아는 곳에 당협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뛰었다는 게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양천갑 지역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교육과 주거, 문화의 ‘3박자 정책’을 통한 양천 르네상스의 완성을 꼽았다. 조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목2동 신속통합 재개발과 목4동 공공주택복합 재개발 등 양천 르네상스의 초석이 마련됐다”며 “목동 유수지 통합개발을 통한 문화체육복합시설 유치와 목3동 서울형 미니학교 설립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주거명품 교육타운을 만들어 ‘양천 르네상스’를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지역성과를 이뤄낸 원동력’으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말이 아니다 실천이다. 민원을 받으면 바로 현황을 파악해 신속한 답변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일련의 과정이 성과로 나타나 주민에게 알려졌다. 학교 운영위원과 간담회를 하고 엄마의 눈으로 현장을 살펴 스쿨존·보행신호 개선의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또 “평일과 주말 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책임당원을 모집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3년간 지역주민에게 우리 지역의 위원장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원을 두 배가량 늘리는 등 지역에 근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차례 선거를 치른 조 의원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단합과 분열 방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선거도 분열이 발생하면 국민들의 눈에 좋지 않게 비친다. 전국단위 선거는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움직이려고 했던 것도 이와 같은 배경”이라며 “모든 것은 후보를 위해 돌아가야 하고 후보가 빛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후보를 위해 어떤 것도 감내할 각오가 돼있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조 의원은 ‘정치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하자 ‘생활’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예산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웠다. 예산지원의 중요성도 깨달았다”며 “국민의 요구를 정치로 실현하는 게 제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라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해야 한다”며 “열심히 하면 주민의 사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