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5시간5분…설연휴 강원권 교통량 증가

서울→강릉 5시간5분…설연휴 강원권 교통량 증가

"연휴 전날, 오후 6~8시 교통사고 주의해야”

기사승인 2024-02-08 18:04:08

올해 설 연휴 동안 강원권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보다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특송기간에도 강원권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36만2000대 수준으로 전년(343천대)보다 5.5% 증가할 예정이다. 이는 1월 주말평균 교통량(31만대) 보다 16.8% 많은 수준이다. 

설 연휴 기간 중 최대 교통량은 설 당일인 10일 44만대로, 지난해 39만9000대와 비교해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과 연휴 형태(귀성2일, 귀경3일)가 같아 교통량 패턴이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장 소요시간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서울에서 강원방향은 오는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강원에서 서울방향은 10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예측된다.

강원방향은 9일 오전 출발할 경우 서울에서 양양까지 3시간10분, 서울에서 강릉까지 5시간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방향은 10일 오후 출발할 경우 양양에서 서울까지 3시간35분, 강릉에서 서울까지 4시간 4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설 연휴 일자별 평균 교통사고.(도로교통공단 제공)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최다’

설 연휴 기간보다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로교통공단의 설 연휴 교통사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평균 710건으로, 전체 일평균 579건 대비 22.6% 많았고, 시간대는 오후 6시~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가족 등 단체 이동이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 시 인명피해가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100건 당 인명피해는 175.5명으로 설 연휴를 제외한 기간의 교통사고 기준 147.5명 대비 19.0% 많았다.     

또 설 연휴 중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5년간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설 연휴 외 기간의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7.8%인 반면, 설 연휴 기간의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11.7%로 3.9%p 높게 나타났다. 음주운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비율도 설 연휴 기간이 4.0%p 높았다.


◆도로공사, 설연휴 특별대책 시행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8~12일 설 연휴 특별교통소통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소형차전용 갓길차로제를 시행해 영동선과 서울양양선 177㎞ 구간에서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도로용량을 늘린다. 갓길차로는 본선의 속도가 60km/h 이하로 서행 시 소형차(15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1.5t이하 화물차)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영동선 이천IC(인천방향)는 감속차로를 연장해 이천IC로 진출하는 차량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평소 토요일·공휴일 07시~21시까지 운영되는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신갈~호법JCT)는 설 연휴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교통량 분산을 위해 8~12일 기간 오전 7시부터 익일 오전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정체가 심화될 경우 사고위험을 대비해 정체구간 후미에 안전순찰차를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고속도로순찰대와 협조해 지정차로 위반, 끼어들기, 갓길통행 등 법규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소통상황, 최적경로 및 출발시간대 등 실시간 교통정보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APP과 도로공사 홈페이지, 도로공사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TV와 라디오에도 수시로 제공된다. 고속도로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서도 교통상황 및 소요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기간 교통량이 집중돼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하고,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를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교통사고 발생 시 정차 차량을 후미차량이 추돌하는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거나 트렁크를 열어 놓고 우선적으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도로·갓길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후 도로공사 콜센터 또는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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