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계열 신탁사인 우리자산신탁이 지주를 대상으로 2100억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주 111만4893주를 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099억5000만원으로, 납입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우리자산신탁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신탁사다. 차입형 토지신탁, 관리형 토지신탁, 담보신탁, 대리사무, 처분신탁, 관리신탁,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도시 정비, 리츠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우리금융에 편입된 이후 4년만에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부동산PF 부실 리스크가 문제되자 재무건전성 지표 관리가 필요해진 상황 속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자산신탁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25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끝날 경우 4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14개 신탁사 가운데 10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자본순위도 5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자금투입을 통한 사업장 조기 정상화 및 할인 분양, 매각, 담보대출 등을 통해 채권 회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