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우리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1명(총 6명)에서 2명(총 7명)으로 늘어난다. 전임 송수영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한 대신,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함으로써 기존 6명이던 이사회를 7명으로 보강하는 한편 성 다양성을 더욱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임 사외이사 증원은 우리금융 규모에 걸맞은 적정한 이사 숫자를 고려했으며 이사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금번 이사회 구성 변경으로 전문 분야, 성별 등 다양성이 더욱 확장된 만큼 우리금융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그룹 가운데 현재 이사회의 성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그룹이다. KB금융의 사외이사 총 7명 가운데 권선주·조화준·여정성 등 3명이 여성 사외이사다. 신한금융그룹은 9명 가운데 윤재원·김조설 등 2명, 하나금융그룹은 8명 가운데 원숙연 등 1명이 여성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지주 및 은행의 이사회가 성별은 물론 직군과 전문성 등에서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앞서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이사의 전문분야, 직군, 성별 등과 관련해 은행별 영업 특성에 따라 중장기 전략, 가치 등을 감안해 전문성 및 다양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