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의 지분 증여로 아들 허윤홍 사장이 GS건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일 공시를 보면 허 사장 지분은 333만1162주로 기존 보다 200만주 늘었다. 지분비율은 2.23%p 오른 3.89%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실권을 쥔 허 사장은 보유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키웠다.
건설업계에서 오너 일가 경영권 승계 작업은 증여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호반그룹 총수격인 김대헌 총괄사장은 주력회사인 호반건설 지분을 54.73%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친 김상열 회장 몫(10.51%)의 5배다. 김 총괄사장은 내부 거래를 이용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지분 100%를 소유한 분양대행업체 ‘비오토’가 자회사 호반씨엠과 에이치비자산관리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회사는 사명을 ‘호반’으로 바꾸고 2018년 호반건설과도 합병했는데, 김 총괄사장은 이때 발행된 합병신주를 대량 취득하면서 단숨에 최대주주가 됐다.
중흥그룹은 정창선 창업주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을 그룹 회장에 앉히려는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정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중흥토건을 지주사로 세우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정창선 회장이 보유한 중흥건설, 중흥산업 등 지분 정리만 남은 상황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경영권 승계의 필요성을 말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 경영승계는 후계구도와도 연관이 있겠지만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