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며 지난해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사교육비 지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월평균 39만9375원으로 전년(36만3641원)에 비해 9.8% 늘었다. 해당 지출은 취학 전 아동과 초·중·고교생, 재수·N수생이 입시·보습·예체능 학원, 개인 과외, 방문 학습, 체험 교육 등을 이용한 비용을 아우른다. 특히 지난해 학원 교육비 지출 증가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초·중·고 사교육비가 26조원으로 조사되면서 지난해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에 낸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교육부는 사교육비 총액을 24조2000억원으로 6.9% 줄이고, 1인당 사교육비 증가율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로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