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T1은 T1이었다. T1이 ‘12연승’에 성공하며 젠지e스포츠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케리아’ 류민석(21)이 ‘서커스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 주역 됐다.
T1은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광동 프릭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연승에 성공한 T1은 12승(1패)째를 올렸다. 젠지e스포츠(12승1패 +20)와 승률은 동률이지만 득실차(+1)에서 앞서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광동 프릭스는 연승에 실패하며 6승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밴픽에서 T1이 서포터 칼리스타로 변수를 뒀다. 일반적으로 칼리스타는 원거리 딜러로 쓰인다. 그러나 ‘케리아’ 류민석은 넒은 챔피언 풀로 칼리스타를 소화할 수 있다. T1이 이를 이용해 밴픽 이점을 가져갔다.
라인전 초반부터 T1 바텀이 ‘서커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2분께, T1 바텀이 좋은 딜교환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결과적으로 ‘케리아’ 류민석의 칼리스타가 더블킬을 가져갔다. 이어 10분께 T1이 바텀 다이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더블킬을 챙겼다. 골드차도 4000골드로 벌렸다.
광동 프릭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5분쯤 T1 탑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 4명을 제압하고 2000골드차로 따라붙었다. ‘커즈’ 문우찬의 세주아니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좋은 구도를 만들었다. ‘두두’ 이동주의 잭스도 효과적인 스킬 활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T1은 한타 대승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22분께 용 둥지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가 궁으로 진영을 갈랐다. 이 틈을 타 ‘오너’ 문현준의 녹턴이 궁으로 상대를 억제했다. 압도적인 한타력으로 4명을 잡은 T1은 바론 버프까지 획득했다. 이어 28분쯤 T1은 미드 지역에서 강력한 성장력으로 광동 프릭스를 무너뜨렸다. 1세트는 T1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2세트 밴픽에서 T1이 OP 챔피언(성능이 뛰어난 챔피언)이라 평가받는 세나를 가져왔다. 광동 프릭스는 스몰더로 후반 밸류를 챙김과 동시에 정글 볼리베어로 변수를 만들었다.T1이 강력한 바텀 라인전 능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6분께 T1이 환상적인 한타 위치 선정으로 용과 2킬을 함께 얻었다.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 상대 바텀과 정글을 쓰러뜨렸다. 10분경에도 바텀 다이브에 성공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류민석의 탐켄치가 협곡을 종횡무진 휘저었다.
T1이 16분께 벌어진 바텀 한타에서 승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광동 프릭스가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를 노렸지만 T1이 이를 완벽한 스킬 활용으로 맞받아쳤다. 결국 상대를 섬멸하며 1만 골드차를 만든 T1은 승세를 확립했다.
T1의 강력한 무력 앞에 광동 프릭스는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했다. 결국 T1은 킬스코어 34대12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2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