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명순 여사 빈소에 정치인들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 여사가 7일 별세한 뒤, 유족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전날 오전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들이 잇따라 조문했다. 원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 여사는 김영삼 대통령을 아주 젊은 시절에 만나서 민주화와 문민정부 국가 운영에 배우자이자 동지로서 큰 역할을 해 오신 분"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조문한 뒤 접객실에 10여분 간 머무른 것으로 전해진다. 하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은퇴하고 가깝게 지냈다”며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내부 사정과 정보, 동향을 알려드렸다. 그때 상도동을 자주 가고 사모님도 자주 뵀다”고 말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손명순 여사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항상 반갑게 맞아주신 손 여사의 따뜻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곧 찾아뵙고 하늘나라 가시는 길에 위로와 평안의 기도를 올리겠다”고 올리기도 했다.
김무성 전 의원 역시 빈소를 찾아 조문객을 맞으며 상주 역할을 했다.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상도동계 출신이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상범 전 보훈처장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델와르 호세인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록에 “손 여사의 성숙한 정치 시스템과 민주주의를 향한 희생과 귀중한 공헌을 한국인은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적은 걸로 전해진다. 오후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조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에는 상주인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장손 김성민씨, 손자 김인규 국민의힘 부산 서·동구 총선 예비후보 등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신교식 절차에 따라 입관식이 엄수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이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