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정말 간절히 원해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 B동 앞 한 시민이 꺼낸 말이다. ‘서울편입’과 관련된 질문에 시민 A씨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는 “일산에 거주한 지가 30년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 편입 등을 통해 일산이 되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페스타 인근 상가 상당수는 공실상태다. 곳곳에 텅 빈 가게들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최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고양시민 간담회도 비어있는 가게를 활용해 이뤄졌다.
현장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시민과 삼삼오오 모인 청년들, 중년, 노년 시민들이 라페스타 인근을 걷고 있었다. 현장에는 2층 난간에 기대어 한 비대위원장의 방문을 구경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한 비대위원장을 보고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한동훈’을 연호했다. 또 시민 중 일부는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한 비대위원장의 간담회 시작 이후에도 인근 현장에서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나가는 관계자에게 한 비대위원장이 언제 다시 나오는지 묻기도 했다.
A동에서 걸어 나온 청년 B씨는 ‘서울편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를 보면 전문가와 정치인들이 쉽네 어렵네 말하고 있지만 지금 일산에 필요한 것”이라며 “8년간 일산에 거주했다. 라페스타가 초기에 부흥이 있었지만 점차 상가들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와 함께 D동 앞 벤치에 앉아있던 시민 C씨는 “서울편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서울에 가려면 교통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찬성하는 정책”이라며 “편입을 통해 일산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사거리에 지인과 함께 나온 D씨는 한 비대위원장이 잘해내고 있다는 말을 꺼냈다. 그는 “한 비대위원장이 거침없이 정책과 메시지를 내는 게 좋다. 서울편입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며 “일산에 거주한지 24년 정도 됐다. 코로나 시기 라페스타에 빈 상가가 늘었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끈하게 정책을 진행시켰으면 한다”며 “서울 편입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 리노베이션’을 통해 서울편입과 경기분도 문제를 한 번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