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가 바리스타 챔피언의 핸드드립 모션을 완벽히 구현하는 로봇을 출시했다.
엑스와이지는 서비스 로봇 ‘바리스드립 챔피언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바리스드립은 전문가의 손목 각도와 높이, 드립 속도까지 정밀하게 계산된 드립 모션을 구사해 일정하게 커피를 내려준다.
이번 챔피언 에디션은 지난 2019년 ‘코리아 브루어스 컵’에서 우승한 정형용 국가대표 바리스타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로봇에 바리스타 챔피언의 기술을 적용,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 협업 에디션은 원두 그라인딩부터 온수 가열, 서빙까지 모두 수행한다. 전문 인력 없이도 언제든 정 바리스타의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사륜 바퀴의 이동형 로봇으로 공간 제한도 적다.
생산성도 사람의 속도와 큰 차이가 없다. 3잔의 커피를 4분 내외로 완성한다. 인공지능 비전 기술을 장착, 무인모드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인 모드로 운영할 때는 6분 내외로 3잔의 커피를 완성한다.
바리스드립 챔피언 에디션을 위한 원두도 개발됐다. 정 바리스타가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바리스드립을 통해 정형용의 시그니처를 표현할 수 있는 케냐산 원두를 선택했다. 케냐 티리쿠 원두는 과일 주스와 같은 단맛과 산미가 적절히 조화되어 호불호가 적다.
정 바리스타는 자신의 커피를 더욱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봤다. 그는 “정형용의 커피를 많은 사람들이 맛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리스드립 챔피언 에디션은 라운지엑스 IFC몰점, 현대자동차 강남대로사옥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호텔과 리조트, VIP 라운지 등 다양한 고객사 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라운지엑스는 엑스와이지가 운영하는 식음료 자회사이자 로봇카페 브랜드의 명칭이다.
한편 엑스와이지는 지난해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최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 2023’에서 전국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