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기아의 실적이 주춤해진 사이, KG 모빌리티와 한국GM, 르노코리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1일 글로벌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 3월 총 27만202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해 전체 실적이 2.4% 감소한 수치다.
기아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4만9006대로 지난해 동월(5만3046대) 대비 7.6% 감소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총 8974대 판매됐다. 승용차는 레이가 4692대, K5 3577대, K8 2016대 등 총 1만3301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643대, 스포티지 6736대, 셀토스 4748대 등 총 3만994대 판매됐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22만5371대)보다 1.2% 감소한 22만2705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6988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었다. 셀토스가 2만6339대, K3(포르테)가 2만1081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06대, 해외에서 209대 등 총 315대를 판매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와 해외 판매 실적은 전월에 비해서는 각각 11.4%, 12.1% 증가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2월 말부터 확정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차량 출시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총 1만702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8월 1만823대 이후 7개월 만의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튀르키예와 호주,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수출 판매량이 지난해 8월 6920대 이후 7개월 만에 6000대를 넘었다.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25.7%, 5.2% 증가했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도 39.2% 늘었다.
차종별로는 토레스와 토레스 EVX가 각각 1032대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칸이 2188대로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GM은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월 판매량과 함께 21개월 연속 전년 동원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은 3월 총 5만138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6.0% 성장률을 보였다.
해외 판매는 총 4만93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하며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해외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20.0% 증가한 총 2038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월 한 달 동안 1485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했다. 쉐보레는 3월, 기존 트림에 강렬한 레드라인(REDLINE) 트림을 추가하고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적용한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부사장은 “쉐보레는 최근 레드라인(REDLINE) 트림 추가 및 온스타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상품성을 크게 강화한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하는 등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쉐보레 제품을 향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도 해외 시장에서 3월 호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 2039대, 수출 5094대 등 총 7133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 판매는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2000대를 넘어섰다. 쿠페형 SUV XM3는 3월 한 달 동안 1058대가 판매됐다.
특히 올 초 하이브리드 대중화 선언이후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616대의 판매 실적으로, 전체 XM3 판매량의 58.2%를 차지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2.6%가 늘어났으며, 올해 들어 세 달 간 누적 판매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743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762대의 실적을 올렸다.
르노코리아의 3월 수출은 총 5094대가 선적됐다. 하이브리드 3159대를 포함한 XM3 4,895대, QM6 196대 등이 수출길에 올랐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