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만나 ‘반등’…‘2G2A’ 일류첸코, 5라운드 MVP [K리그]

김기동 만나 ‘반등’…‘2G2A’ 일류첸코, 5라운드 MVP [K리그]

포항 시절 은사 김기동 감독 만나 반등
잠잠하던 서울 공격력 깨워

기사승인 2024-04-05 16:32:34
기뻐하는 일류첸코. K리그

‘2골 2도움’으로 반등에 성공한 일류첸코(34‧FC서울)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서울은 지난 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2승(2무1패)째를 올린 서울은 승점 8점으로 4위에 위치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단연 일류첸코다. 일류첸코는 2골 2도움을 폭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 공격진을 이끌었다.

일류첸코는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넘어온 크로스를 조영욱에게 연결하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3분에는 임상협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첫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슬라이딩으로 마무리하는 투지도 선보인 일류첸코는 골 직후 포효하며 기뻐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기성용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임상협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일류첸코는 전반에만 4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서울은 일류첸코의 멀티골 외에도 조영욱, 임상협, 박동진이 모두 골맛을 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K리그1 5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서울에 가장 반가운 점은 일류첸코의 반등이다. 일류첸코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외국인 주장을 맞은 일류첸코는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황의조에게 주전을 내줬다. 지난 시즌 총 성적은 24경기 5골. 외국인 선수라는 부분을 감안할 때, 크게 아쉬운 성적표였다.

일류첸코는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은사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2019~2020시즌, 두 시즌 간 일류첸코는 김 감독 밑에서 K리그 44경기 28골을 터뜨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김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아래 일류첸코는 다시금 에이스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이날 일류첸코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라운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일류첸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3골로 잠잠하던 서울 공격력을 단숨에 깨웠다. 일류첸코가 이 기세를 이어 남은 시즌 ‘외인 에이스’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한편 5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 인천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 32분 박승호의 선제골과 후반 4분 무고사의 추가골로 인천이 2대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21분 광주 가브리엘의 만회골과 32분 이희균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막판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던 중 인천 제르소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두 팀의 맞대결은 인천의 3대2 승리로 막을 내렸다.

K리그1 5라운드 베스트11. K리그

[하나은행 K리그1 2024 5R MVP, 베스트 팀/매치]


MVP: 일류첸코(서울)

베스트 팀: 서울

베스트 매치: 광주(2) vs 인천(3)

[베스트11]

FW: 무고사(인천), 일류첸코(서울), 이상헌(강원)

MF: 김인균(대전), 헤이스(제주), 기성용(서울), 조영욱(서울)

DF: 윤석영(강원), 이기혁(강원), 송주훈(제주)

GK: 이창근(대전)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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