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문화재단은 6일 수성구청년센터와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한일교류회 봄나들이 in 수성’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대 재학생이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구한일교류회와 연계해 수성문화재단이 주최했으며, 양국의 문화교류에 관심 있는 34명의 청년이 참가했다.
먼저 1부에서는 밴드 보컬로도 활동하고 있는 수성문화재단 김대현씨가 주최자들과 함께 일본에서도 방영 돼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태원클라스의 OST를 불러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참가자들이 서로의 언어로 주제카드를 뽑으며 발표하며 공유하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으로 장소를 옮겨 팀별로 죽궁 체험, 다례·한복 체험을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만 진행하며, 한일 서로의 팀원에게 도움을 받는 형태로 총 4시간에 걸쳐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갔다.
4년째 경북대 중문과 유학생으로 대구한일교류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리와키 유이코씨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것 이외의 한국과 일본의 모습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양국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나눌 수 있길 바라며 교류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교류회를 이끌고 있는 경북대 일문과 이현서씨는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은 서로의 국가를 너무 좋아하고 알고 싶어 한다. 한일교류회를 운영 해보면 한국인 참가자 모집은 하루 이틀이면 모두 마감된다”고 했다.
이번 5회 차 한일교류회를 수성구에서 개최한 것은 유학생활을 하며 진료 차 방문했던 병원에서 수성구 의료관광통역사의 도움을 받은 인연으로 추진하게 됐다.
영진전문대 어학당에서 유학하다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아이와 함께 이번 교류회에 참가한 타나카 에리나씨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대구에 왔다가 좋은 인연으로 다문화가족이 됐다”며 “교류회에는 처음 참여했는데 너무 즐거웠다.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성구는 문화·예술·교육의 도시로 테마 별 다양한 커뮤니티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해외 관광객을 유치함에 있어서도 단순 여행지 방문이 아닌 테마를 가진 의미 있는 교류와 함께 만족도 높은 여행 코스를 개발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