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1월까지 ‘감염병 매개 진드기’ 통합 감시

경북도, 11월까지 ‘감염병 매개 진드기’ 통합 감시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대구·경북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 감시

기사승인 2024-04-15 15:35:47
작은소피참진드기,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감염병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청 경북권 질병 대응센터, 대구·경북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감염병 병원체 매개 진드기 감시 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 달서구·군위군, 경북 경주시·영천시·영덕군 등 대구·경북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감시사업은  월 1회 진드기를 채집해 종 분류 동정 및 유전자 검출 검사로 4종(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매개뇌염(TBE), 큐열, 라임병)의 원인 병원체 존재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감시결과는 매월 기관별로 상시 공유하고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와 협업해 매개체와 환자 발생 간 상관관계 분석, 진드기 다발생 지역 감시, 지역주민 대상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18%로 높아 사전 예방과 환자 조기 발견·적기 치료가 중요한 감염병이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크기는 약 2~3mm로 갈색빛을 띤다.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존재하다가 사람이나 동물이 수풀 속을 지나가면 숙주에 붙어 유충·약충은 4~6일, 성충은 2주 이상 흡혈한다. 

개체수는 8월에 급증해 11월까지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해당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에서는 최근 10년간 전국 2위인 인구 10만 명당 SFTS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는 주로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SFTS의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등이다.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증상 등이 나타나며 사망에 이른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시 긴 의복 착용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목욕해야 한다. 

또 진드기 서식지 제거를 위해 집 주변의 텃밭이나 농경지 주변의 잡풀을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서상욱 감염병연구부장은 “이번 통합 감시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감염병 대응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도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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