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애인의 날,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의원으로 당선된 나경원 전 의원이 딸 김유나씨와 함께한 유세에 대해 소회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유세 기간 중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내가 지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딸이 연신 문자로 ‘엄마 파이팅’을 외치다가 마침내 선거 유세를 돕고 싶다고 하길래 아빠랑 같이 유세를 하라고 했었다”며 “마지막 살짝 고민했던 지점은 바로 ‘장애인 딸을 유세에?’라는 편견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장애 딸의 유세는 늘 환호를 받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저도 그런 차별적 시각이 문제라고 생각해 ‘네가 하고 싶으면 하렴’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의 딸인 김씨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두고 고민하는 일 자체가 없어져야 장애인이 당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인식 개선부터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권리가 보장되기 위한 제도 보장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학습장애, 경계성장애 등 장애 대상의 확대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표 당시 TV에 당선 확정이 뜨기 전에는 선거 사무실에 가지 말자며 끝까지 신중했던 우리 딸은 늘 나의 선생님”이라며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라서 그런지 다시금 선생님 유나의 지혜를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54.01%의 득표율을 거두며 당선됐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