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해치카’ 타고 반포·잠원 한강공원 달린다

무료 ‘해치카’ 타고 반포·잠원 한강공원 달린다

일정 구간 왕복하는 순환관람차 26일부터 시범 운행
동작역~반포~잠원 20분 간격 운행...세빛섬 등 명소 경유

기사승인 2024-04-25 11:32:54
한강 순환관람차(일명 한강 해치카).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 일정 구간 무료 왕복하는 순환관람차가 시범 운행된다.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과 어린이, 노인 등 이동 약자의 편리한 이동과 한강공원 내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시 대표 캐릭터 해치로 꾸며진 한강의 새 얼굴 ‘한강 순환관람차(일명 한강 해치카)’가 오는 26일부터 동작역, 반포·잠원한강공원 일대를 달린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을 거쳐 어린이날인 5월5일부터 11월30일까지 정식 운행한다. 

한강 해치카는 친환경 전기차로, 총 5대(예비 2대)가 도입된다. 한 대당 10명이 현장에서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시속 10~15km/h 속도로 동작역(2번 출구 앞)~세빛섬(반포한강공원)~서울웨이브(잠원한강공원)까지 왕복 약 7.3km를 달린다. 주중에는 14시~20시, 주말·공휴일에는 11시~20시에 20분 간격으로 연중무휴 운행한다.

이 구간에는 동작대교 전망카페,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반포 달빛 무지개분수’, 세빛섬, 유채꽃 명소 ‘서래섬’, 2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던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장소 ‘잠수교’, 여름철 대표 여가시설 ‘잠원한강공원 수영장’ 등 주요 관광명소가 포함돼 있다. ‘한강 해치카’를 통해 반포·잠원한강공원 일대가 서울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외관은 어른, 아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치 캐릭터로 디자인됐다. 차량 내부에는 냉·난방 장치와 모니터가 설치되며 제일 뒷 칸에는 휠체어와 유아차 적재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시는 정식 운행에 앞서 24일부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로 단체 사전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또 30일에는 평소 관람이 어려운 지체장애인 35명을 초청, 단체 탑승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강 해치카’를 즐기며 무지개 분수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시는 올해는 무료 시범운행한 후, 이용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거쳐 향후 유료화, 운행지역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공원 방문객들이 한강공원으로 보다 쉽게 이동하고 주요 관광명소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강 해치카’를 도입했다”며 “한강 해치카를 타고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수변의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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