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역대 최대 매출…‘효자’ 가전 훨훨 날았다

LG전자, 1분기 역대 최대 매출…‘효자’ 가전 훨훨 날았다

기사승인 2024-04-25 14:53:07
LG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25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다. 영업이익도 지난 2020년 이후 꾸준히 1조원을 넘겼다. 다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0.8% 감소했다.

LG전자는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달성한 성과”라며 “인공지능(AI),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며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급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 8조6075억원, 영업이익 9403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 올라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에 이은 역대 두번째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긴 10.9%를 기록,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방증했다.

LG전자는 최근 AI 가전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가전’으로 재정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독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냉난방공조(HVAC)나 빌트인 등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2조6619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규 수주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의 수요는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램프 등으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4920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에 소폭 줄었다.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글로벌 1위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전개하며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webOS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기여도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57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도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LCD 패널 등 부품가 상승 요인 및 경쟁 심화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전략 IT 제품과 프리미엄 LED 제품을 앞세울 예정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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