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수종전환을 추진하는 등 현장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며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소나무재선충 피해지역 편백숲으로
산림청은 25일 대구 달성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지에서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사업법인 등 전문기관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수종전환 대응을 논의했다.
이곳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매우 극심해 올 초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됐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훈증이나 단목 벌채가 아닌 활엽수만 남기고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해 새로운 숲을 조성하는 수종전환법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곳은 소나무류의 모두베기를 완료, 올해부터 편백나무 숲으로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편백나무는 천연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며 병충해에도 강하고, 수익성이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산림청은 내다봤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편백나무 식재지역 환경을 점검하고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산주에게 복구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특별방제구역을 신속 복구방안을 논의했다.
임 차장은 “재선충병 확산을 막고 산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종전환 사유림에 대체나무 식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건강한 산림 복구로 산주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는 조림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별방제기간 연장 대응
아울러 산림청은 지난 1월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한 대구 달성군, 경남 밀양, 경북 포항, 안동. 고령, 성주 등 6개 지역에 대해 수종전환 및 솎아베기 방제사업을 내달 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일반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기간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솔수염하늘소 우화시기를 고려해 4월까지 진행했다.
이번 연장으로 산림청은 강도 높은 솎아베기로 피해 소나무를 모두 베어 숲 밖으로 옮겨 파쇄 및 열처리를 거쳐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 조림계획에 소나무류를 제외한 다른 나무로 대체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지 않은 소나무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접종한다.
특히 산림청은 특별방제구역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시군별 1명씩 전담반을 배치, 수종전환 대상지 선정 사업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업지역에 대한 주기적으로 점검 등 현장지원을 실시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이 극심한 산림은 수종전환을 통해 건강한 숲으로 바꿔가겠다”며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미래 경제적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