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AI 학회서 ‘로봇·메타버스’ 연구 성과 입증

LG전자, 글로벌 AI 학회서 ‘로봇·메타버스’ 연구 성과 입증

기사승인 2024-04-30 13:40:16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30일 LG전자는 AI 학술대회 ‘ICLR(표현 학습 국제 학회) 2024’에서 발표한 논문이 전체 논문 중 상위 1%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ICLR은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엔지니어&컴퓨터 과학 부문 글로벌 3대 AI 학술대회로 매년 선정돼 왔다. 논문 채택률은 25%에 불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을 공개했다. 이 연구 논문으로 구두 발표 대상자로 선정됐다.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 중 1%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연구에 한해 구두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함께 공개한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 논문도 상위 5% 이내 논문으로 선정됐다.

두 논문 모두 로봇과 메타버스, 스마트홈 등에 실제 적용 가능한 연구 성과로 꼽힌다. 공간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은 두 이미지 비교를 통해 이미지 간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미지에 나타나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예측할 수 있다. 특히 로봇 분야의 핵심 기술인 공간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사람, 동물 등이 움직여 위치가 변하거나 조명으로 밝기가 달라져도 로봇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는 지도를 생성한다.

2D 이미지 기반 3D 가상 공간을 재현하는 기술은 AI를 통해 복잡한 실내 공간과 물체 표면의 디테일까지 3D 가상 공간으로 재현해 더욱 실감나게 표현한다. 2D 이미지 속 벽, 천장, 기둥 등 전체적인 실내 구조를 학습한 뒤 가구, 가전 등 개별 물체의 세부적인 형태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꽃병의 디자인, 가구의 질감까지 섬세하게 복원한다.

이 기술은 메타버스, 그리고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등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 집안 등 실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김병훈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LG전자의 AI 기술 역량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실생활부터 미래 가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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