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감독 “챔피언 되려면 결과 만들어야” [K리그]

홍명보 울산 감독 “챔피언 되려면 결과 만들어야” [K리그]

서울전 19경기 연속 무패…14승5무
상암에 모인 5만2600명…역대 K리그1 최다 관중
홍명보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건 큰 행운”

기사승인 2024-05-04 16:58:43
2024년 5월4일 기자회견에 임한 홍명보 울산 HD 감독. 사진=김영건 기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오후 2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틴 아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5연승에 성공한 울산은 승점 23점(7승2무1패)째를 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갔다. 그동안 울산은 서울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7년 10월28일 0-3 패배 이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포함 10경기 동안 14승5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홍 감독은 “체력적으로 어느 시점 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더욱 볼을 가지고 상대를 제어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았다”면서 “다만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엔 조금 소극적이었다. 그러다보니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경기에 대해 총평했다.

어쨌든 결국 승리를 따낸 울산은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23점을 따내며 포항(승점 21점)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홍 감독은 “계속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다. 나 역시도 이 팀에 와서 좋은 경기력,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꾸준하게 노력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말도 안 되게 승리하는 등 운이 따를 수도 있지만, 오늘같이 충분히 나름대로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은 우리 팀이 많이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위는 큰 의미없다. 또 뒤집어질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마라톤에서 42.195km를 1등으로 계속 뛴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나. 지금 울산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암엔 서울, 울산 가릴 것 없이 수많은 팬이 운집했다.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10일 서울-인천전 관중수 5만1670명을 넘는 5만260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2024년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1위이고, 역대로 따져도 최다 관중 4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울산은 역대 K리그1 최다 관중이 운집한 원정길에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홍 감독은 “내가 선수 할 때는 K리그가 이 정도로 발전하지 않았다. 지금 울산만 봐도, 3년 전과 비교해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울산 팬들은 2층까지 꽉 찼다. 어떻게 보면 감동이다.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상암=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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