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이 주 소비 대상을 ‘가족’에서 ‘젊은 층’을 포함한 전 세대로 바꾸는 등 브랜드 전략을 변화한다.
패밀리 레스토랑 대표 브랜드인 아웃백은 세대·인구 변화에 따라 기존 ‘가족들이 즐기는 공간’에서 2030세대가 편하게 올 수 있는 ‘캐주얼다이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9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열린 아웃백 미디어 간담회에서 정필중 아웃백 직영사업본부장(전무)은 “가족의 외식 공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친구·연인·모임 등 라이프 스타일 속에 함께 하는 외식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사업전략 변경은 아웃백이 국내에 상륙한 1997년보다 가족단위가 줄고 1인가구가 많아지는 등 인구구조가 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수는 750만2000가구로, 전체 2177만4000가구의 34.5%를 차지한다. 2000년도 1인 가구 비중이 15.55%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아졌다.
특히 아웃백은 한국 진출 27년이 지나며 상권에도 변화가 생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리로케이션’ 출점을 통해 위치를 재선정하고 있다.
정 전무는 “기존 매장을 고개 접근성이 극대화된 백화점·아울렛 등 복합쇼핑몰로 이전해 현재까지 15개 리로케이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오픈한 아웃백 리로케이션 매장 4곳의 월평균 매출은 이전 대비 4곳 평균 70% 증가했다”고 말했다.
2030세대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신메뉴도 선보였다.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등 4종이다.
특히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는 아웃백에서 압도적 매출을 차지하는 ‘투움바 파스타’의 꾸덕한 느낌과 달리 직접 간 토마토와 얇은 면을 사용해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를 만들었다. 또 직장인이나 1인 손님도 편하게 와서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샌드위치’ 선보이기도 했다.
김광중 아웃백 R&D센터 메뉴개발팀 부장은 “아웃백이 ‘스테이크 전문점’타이틀을 달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가볍게 오기에는 장벽이 느껴졌을 것”이라며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샌드위치,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등을 개발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9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웃백은 출점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아웃백은 신규 디자인 컨셉을 적용해 지난 2월 수원 스타필드점을, 4월에는 천호현대점을 오픈했다. 또 위치적 특색을 반영해 4월과 이달 각각 신촌점과 부천역사점을 리뉴얼했다. 다음달 11일에는 수원롯데몰점을 새로 열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 “브랜드 캠페인 반응이 나타나면 13~15%까지 점차적으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