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의회 박선미·임희도 의원은 17일 하남시가 위탁 운영 중인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관계자들의 고충을 살폈다.
하남시 유기견 보호소는 미사섬 일대 352.6㎡ 규모 시설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으며 관계 법령에 따라 유기견 38마리까지 보호할 수 있으나 현재 58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박 의과 임 의원은 이날 시설을 방문해 최근 중성화 시설이나 전문인력을 보유하지 않은 민간위탁 운영진 측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중 48마리를 한날한시에 중성화한 사유를 청취했다.
운영진 측은 유기견 증가로 38두를 초과해 보호하고 있어 합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암수를 합사할 경우와 분리할 경우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를 토로했다.
특히 중성화된 유기견 입양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고 수의사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장비와 의약품을 직접 가져와 중성화했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시가 임대한 유기견 보호소의 개보수 및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유기견들이 보호소의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어 스트레스를 받아 한 방향으로 빙글빙글 도는 이상행동인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시 보호소의 직영화 및 중성화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며 “유기견을 보호하려 세운 시설이 역설적으로 학대가 불가피한 시설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하남=김정국 기자 renovatio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