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꿀벌을 보호하고 양봉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의도 면재 13배 규모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사육봉군 밀도는 세계 1위로 양봉가구 수와 사육규모가 지속 증가한 반면 기후변화로 아카시나무의 남부와 북부지역 개화시기 차이가 줄면서 채밀기간도 감소했다.
실제 전국 양봉 규모는 2011년 1만 9987가구에서 지난해 2만 6,427가구로 급증했다.
반면 우리나라 남부와 북부의 개화시기는 2007년 30일이던 것이 10년 만에 16일로 절반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유림에 연간 150㏊ 규모 밀원수를 조림하는 등 지역주민 소득창출을 위한 특화조림사업을 실시, 연간 조림면적의 약 20%를 다양한 밀원숲으로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양봉농가가 꿀벌사육을 위해 벌통을 적치할 경우 국유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초 관련법을 개정했다.
아울러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양봉업계의 선호 밀원자원에 대해 그루당 꽃이 피는 양과 화밀 분비량, 나무 생장특성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했다.
이들 나무의 ㏊당 꿀 생산량이 90㎏ 이상으로 아카시나무(38kg)의 2배가 넘는다.
이에 산림청은 밀원단지 생산성 향상과 우수 밀원 품종육성을 추진하는 한편 농촌진흥청, 기상청 등과 꿀벌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공동 연구사업을 추진해 밀원자원 확충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충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자연생태계를 유지하는 공익적 가치를 갖는 꿀벌의 먹이자원인 밀원 확충은 중요한 조림정책 중 하나”라며 “목재자원과 산림소득 임산물로 활용가능한 밀원수를 적극 발굴해 양봉산업과 임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밀원 조림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