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의 계열사인 온라인팜이 헬스케어 유통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온라인 플랫폼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4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온라인팜은 ‘온-오프라인 의약품 거래 플랫폼 1위’ 자리를 수년간 지켜오고 있다. 온라인팜은 기존 도매업체들처럼 제품을 직접 매입해 유통하는 일반 상식을 뛰어 넘어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디지털 혁신 모델을 창출해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국 중심으로 헬스케어 제품 수요가 폭증한 것도 매출 성과를 불러왔다.
최근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임종훈 대표도 온라인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임 대표는 지난 21일 취임사를 통해 “온라인팜 사업에 무게를 두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디지털전환(DX)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2만2500여개 약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온라인팜은 의약품은 물론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제품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HMP몰)’을 기반으로 독창적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HMP몰은 언제 어디서나 의약품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제품 외에도, 일반 도매업체 171곳이 입점해 17여만개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는 “약사들이 약국을 운영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영업사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누적된 경험치를 실제 일선 영업 현장에 즉시 적용시켰고, 약사들의 신뢰를 쌓아가며 동반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팜이 제공하는 약국 전용 키오스크(온-키오스크)는 약사들의 수요를 반영한 성장 동력이다. 온-키오스크는 모든 처방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국 내 설치된 자동조제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며 카드와 현금, 스마트 결제 기능을 모두 탑재해 효용성을 강화했다.
온라인팜은 모기업 한미사이언스의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또 다른 계열사인 제이브이엠은 온라인팜의 영업력에 힘입어 의약품 자동조제기 사용 문화를 확산시켰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 약국 영업부에서 태동한 온라인팜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약국 유통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