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 최전선 현장 ‘KB굿잡 취업박람회’ [가봤더니]

청년구직 최전선 현장 ‘KB굿잡 취업박람회’ [가봤더니]

240여개 우수 기업 참여…누적 방문자 수 118만명
채용 트렌드 반영한 ‘기업컬처존’과 ‘면접스터디존’ 인산인해

기사승인 2024-05-28 06:00:43
2024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27일 코엑스 D관에서 개최됐다.   사진=김동운 기자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를 자랑하는 ‘KB굿잡 취업박람회’가 2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약 24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이전의 취업박람회처럼 인산인해를 이루며 참가자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KB국민은행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24 KB굿잡 제1차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및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2011년부터 출범 이후 총 누적 방문자수가 118만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총 5300여 구인기업이 참가했으며,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240여개 우수기업들이 참여했다. 또한 9만6000여건의 일자리 정보 제공과 3만8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축사를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KB굿잡은 청년들의 취업 활성화와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대한민국은 인재가 최고의 자원인 만큼 앞으로도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청년 친화적인 직장 문화 조성과 지역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함양 및 취약계층·구직단념 청년 지원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오늘 행사가 구직자에게는 ‘내일(My Job)’을 찾고 구인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돼, 우리 경제 발전의 ‘마중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2024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가장 진지하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 면접스터디존과 취업컨설팅관.   사진=김동운 기자

박람회 현장은 면접관 입장에서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면접 스터디존을 비롯해 △취업컨설팅관 △박람회 참가기업의 채용설명회 및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된 취업특강&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각 분야의 직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에게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사람들이 붐볐던 곳은 면접스터디존과 취업컨설팅관이다. 실제 면접과 비슷한 상황을 제공하는 면접 스터디존의 경우 사전 예약한 구직자들로 인해 현장 신청이 쉽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면접스터디존 담당자는 27일 “각 클래스별로 IT·R&D, 영업·마케팅, 생산관리·품질 총 3개로 나눠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직군에 맞춰 4명씩 면접을 진행한다”며 “오전과 오후 모두 사전 신청자들이 예약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컬쳐&비젼보드를 보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   사진=김동운 기자

이외에도 취업특강과 채용설명회관도 이번 채용박람회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였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취업교육과정 소개를 비롯해 실제 면접 시 이용할 수 있는 팁이나 청년·사회초년생들을 위한 금융특강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KB굿잡 채용박람회 담당자는 27일 “채용박람회에서는 업체들과 구직자들간의 매칭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어떻게, 흥미있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며 “이를 위해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사회초년생들이 알아야 할 정보들을 굵고 짧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강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기업컬처존’ 운영도 눈여겨 볼만 했다. 기업컬처존은 직무적합성보다 문화적합성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트렌드인 '컬처핏'을 반영한 채용관으로 직원 복지를 포함한 기업의 문화와 비전을 구직자에게 제시하며 채용공고 게시대에도 기업의 자랑 및 한 줄 소개 등을 강조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박 모씨(20대·남성)은 27일 “최근 직업의 트랜드에 워라벨이 중요하게 들어가는 만큼 이를 강조한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며 “먼저 물어보기 어려운 복지나 기업문화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점이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컬처존’ 부스 전경.   사진=김동운 기자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올해 채용 트랜드에 대해 ‘IT’가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핀테크 업체 부스 담당자는 27일 “주변 부스 운영하는 업체들도 대부분 IT직군 인원들이 부족해 신규 충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이후 회사들이 디지털 부문에 힘을 쓰다 보니 IT직군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쉽다는 의견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람회에 참여한 군인 김모씨(20대·남성)은 “곧 전역을 앞두고 있어 올해가 끝나기 전 직업을 구하고 싶어 방문했지만, 취업박람회에서 실제 면접 등이 진행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현장에서 면접까지 이뤄질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박람회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씩 기업별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는 최대 1.3%p의 금리우대를 지원한다. 여기에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기업에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채용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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