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중재에도 원내대표 회동 파행…우원식 “원구성 시한 지킬 것”

국회의장 중재에도 원내대표 회동 파행…우원식 “원구성 시한 지킬 것”

우원식 “밤을 새워서라도 시간 맞춰 진행…국회 중단되지 말아야”
박찬대 “오는 7일까지 여당과 협의할 것”

기사승인 2024-06-05 17:02:17
국회 본회의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최했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회담’이 됐다. 우 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법이 규정한 원구성 시한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예고했다.

우 의장은 5일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에서 “추 원내대표가 일정상 오지 못한다고 했다. 여야가 같이하는 자리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그러나 국회가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을 보니 오는 7일까지 상임위 배분을 해야 하는 데 휴일이 겹쳐 있다. 그래도 절차를 잘 지켜줬으면 한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시간을 맞춰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이나 내일 행사 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절차를 거치겠다”며 “국민들의 상황이 절박하다. 국민을 위하는 맘으로 협의하자”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말에 반드시 제한시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범야권 192석의 결과는 민생문제와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처리하라는 뜻”이라며 “바로 일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협상이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진척하지 못한 것을 민망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으로서 기한 내 원구성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책무다. 기간 내 원구성에 실패하면 국민의 분노가 국회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 의장이 오는 7일 자정까지 원구성안을 내라고 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반드시 제출하겠다”며 “원구성 역시 국민의힘과 밤새워서라도 합의를 이끄는 노력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과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추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의장단 선출을 국회법에 따라 해야 하는데 본회의 개의에 불참하고 의사진행발언만 한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7일까지는 양당이 원구성안을 내고 밤을 새서라도 협의를 이루자는 대화를 나눴다”며 “현충일 추모행사에서 (추 원내대표를) 볼 예정이니 오후에라도 의장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