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점서 100억대 대출금 횡령 사고 발생

우리은행 지점서 100억대 대출금 횡령 사고 발생

여신감리부 자체 모니터링 통해 사고 적발
해당 직원 횡령 후 해외 선물에 투자

기사승인 2024-06-11 05:09:19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대출금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방의 한 지점에서 100억원가량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피해 금액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지점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의 투자 손실은 약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여신감리부의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이번 사고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여신감리부는 대출 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A씨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한편 담당 팀장에게 거래 명세를 전달해 검증을 요청했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자수했으며, 우리은행은 해당 지점에 특별검사팀을 파견해 상세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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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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