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원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남은 7개 상임위원회(상임위)를 어떻게 정리해 원구성을 할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은 17일 오전 공지를 통해 우 의장이 오후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 국회 본관 의장접견실에서 진행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남은 7개 상임위원회를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협의점을 찾지 못하는 만큼 우 의장의 결정에 따라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개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여야는 원구성을 두고 전면적인 대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국회운영위원회(운영위)의 상임위원장을 국회 관례에 따라 제2당이자 여당인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11명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맞서 상임위에 대응하는 15개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고위당정협의회 정례화와 특위 활동 등을 통해 상임위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주요 법안들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했던 사례를 비판하면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당론으로 정한 핵심 법안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상임위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특위를 두고 ‘짝퉁’이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식 상임위를 거부하고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짝퉁 상임위를 붙드는 게 한심하고 애처롭다”고 비난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