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1명, 생성형 AI 사용…‘알고리즘 추천 긍정’ 과반”

“국민 10명 중 1명, 생성형 AI 사용…‘알고리즘 추천 긍정’ 과반”

기사승인 2024-06-20 11:00:35
생성형 AI 이용경험 및 하루 평균 이용시간.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본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일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 만 69세 이하 가구원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458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첫째주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는 △지능정보기술·서비스 이용 현황 △포털·유튜브 등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인식 △생성형 AI에 대한 이용자 경험 등에 대한 문항이 포함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대상의 12.3%가 생성형 AI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된 지 약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확산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 이용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텍스트 생성 이용 비율이 81%로 압도적이었다. 음성·음악 생성 10.5%, 도메인 이미지 생성 4.8%, 순이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1분이었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로는 ‘정보 검색에 효율적이다’를 택한 응답자가 88.1%로 가장 많았다. ‘대화 나눌 상대가 필요해서’ 71.8%, ‘일상적 업무 지원’ 7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생성형 AI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높은 지식수준을 요구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62.3%), ‘개인정보가 유출될 것 같아서’(57.3%), ‘이용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56%) 순으로 조사됐다. 복잡한 서비스 이용 방법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생성형 AI 이용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과반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8.9%와 71.2%는 각각 포털과 유튜브의 추천 서비스가 자신의 취향에 잘 맞춰져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에 대해서도 포털(68.3%), 유튜브(68.5%) 모두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반면 절반가량의 응답자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가치 편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봤다. 포털 49.4%, 유튜브 51%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포털 46.5%, 유튜브 45.5%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제공자가 준수해야 할 윤리적 책무로 ‘알고리즘 콘텐츠 선별 기준 공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62.9%다. 이는 전년 대비 9%p 상승한 수치다.

지능정보 서비스 분야별 이용 경험은 소비(51.1%), 금융(47.3%), 미디어(35.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해당 서비스 이용 의향은 금융(82.7%), 소비(81.0%), 의료(80.8%) 분야 순이었으며, 지능정보 서비스가 이용자의 삶을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의료(92.5%), 금융(89.5%), 소비(86.3%) 순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이용자 보호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생성형 AI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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