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 당사자에 이어 부모 지원에 나선다. 

시는 고립·은둔청년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고립·은둔청년 부모 교육’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부터 고립 청년과 집 밖에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지원해 왔다.

교육은 다음 달 1기를 시작으로 올해 3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평일 주·야간과 주말 등 3개 반으로 나눠 서울 시내 5개 권역을 순회 교육한다. 1기는 서부, 중부, 동부 등 3개 권역에서 30명 내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고립·은둔 자녀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자녀와의 소통법, 부모 정서·심리안정법 등을 배우고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사례 발표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

시는 올해 고립·은둔청년 지원과 함께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정보 제공 등 주변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부모 총 135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 특강을 제공한다. 아울러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가족을 멘토로 양성하는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자녀의 고립·은둔 성향이 의심되는 부모나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이를 극복한 청년과 스타강사를 초청해 이해도를 높이는 특별강연도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정규교육 외에도 참여자들이 서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조 모임을 운영한다. 자녀의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지친 부모의 마음건강 회복을 돕는 맞춤형 심리상담도 제공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고립·은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에 동화돼 우울증에 걸리거나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론보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처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번 교육을 통해 고립·은둔청년의 부모님들이 자녀 일상생활 회복을 돕는 든든한 지킴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