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에 한 청소년이 최근 거둔 우수한 성적에도 진로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여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하남시 육상 고등부 유망주인 진수인 선수(18·남한고)는 지난 6월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한국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전과 다음날 열린 200m 결승에서 우승해 대회 2관왕이 됐다.
이에 경기도 시군이 운영하는 육상 실업팀과 일부 대학교에서는 올해 고3인 진 선수를 스카우트하려 했으나 진 선수는 이를 거절하고 경기도 지자체가 운영하는 실업팀으로 입단만이 남았다.
경기도 화성시를 비롯 시흥시와 가평군 등이 육상팀을 운영하고 있어 진 선수가 결정만 하면 어느 팀이라도 갈 수 있으나 하남에 연고를 둔 실업팀 선수로 차근차근 성창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진 선수를 지도한 강민석 코치(37)는 “진 선수 부모님과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하남시에는 지역 팀이 없어 타 지자체 실업팀 등으로 가는 방법 이외는 대안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남=김정국 기자 renovatio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