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대형화재로 폐허가 된 강원 원주 중앙시장의 복구사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 2회 추경을 통해 마련된 건축계획용역을 올 하반기 중 추진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용역업체 선정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용역에는 55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며, 복구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화재로 피해를 입은 시장 나동 2층 매입에 따른 구체적인 복원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1층과 2층의 전체적인 복원 방안을 구성하되, 공용 및 사용 부분을 명확히 구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약 70%에 불과한 점포주들의 동의를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중앙시장 화재로 인해 100개의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그동안 LH 등과 함께 중앙시장 재건축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중앙시장은 여전히 옛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시는 오랫동안 방치된 시장 2층을 매입해 소상공인종합정보센터 등을 조성하고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건물 매입의 예상 비용은 약 16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인 중앙시장 건물을 보수·보강하고 리모델링하는 데만 시 예산 100억 원이 넘게 들어갈 전망이다.
시 관계는 “이번 복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복구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점포주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