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이 상동광산의 텅스텐 자원 기반의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내세우며 ‘제2의 황금기’를 준비하고 있다.
영월군은 지역 특성과 부존자원을 활용한 첨단산업 핵심 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상동광산 개발을 본격화하고 백운석 기반 고순도 산화마그네슘 제조공정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영월산업진흥원을 통해 국가 R&D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관내 대학과 협력해 핵심 전략 광물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군은 산솔면 일원에 25만㎡ 규모로 첨단산업 핵심소재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태백과 함께 핵심광물 산업벨트를 구축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준비 중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선도기업과 후방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인재 육성 및 연구자원 확대를 위해 R&D 혁신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핵심광물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광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특화산업 단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월 상동광산은 1980년대 후반 중국의 저렴한 텅스텐 개발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지자, 1992년 채굴을 중단하고 1994년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영월군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1990년 초반 5만 명이 넘던 인구가 현재 3만 명대로 급감하며 지역 경제는 쇠퇴의 길을 걸었다.
최근 들어 상동 텅스텐 자원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텅스텐은 반도체 산업, 특히 인공지능(AI) 및 국가 기간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상동광산은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10%를 담당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약 5280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되어 있어 60년간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첨단산업 핵심 소재 산업 클러스터와 더불어 동서 6축 영월-삼척 구간 고속도로까지 건설된다면, 영월군은 동서를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나 강원남부 제일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월군은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월=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