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기업을 늘리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 65곳을 선정했다. 서울형 강소기업 사업에선 서울 내 공공기관 인증 중소기업 중 워라밸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 육아하기 좋은 환경 등을 갖춘 기업을 선정한다.
시는 올해 초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해 ‘육아지원·가족친화 유연근무’ 부문의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층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305개 기업이 강소기업 인증을 통해 서울시 지원을 받고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청년 정규직 채용 시 근무환경 개선금(최대 4500만원)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기업당 최대 6명·최장 23개월) △워라밸 교육·컨설팅 △재직청년 직장적응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근무환경 개선금은 육아시설 설치·개선, 휴게·편의시설 증진, 결혼·출산 축하금, 자기계발비 등의 사내 복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건강검진비로도 쓸 수 있다.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 지원을 통해선 양육자의 업무공백 부담을 해소하고 구직 청년의 일 경험 기회 확대를 도모한다.
시는 청년이 선호하는 일·생활균형을 이루는 기업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여성가족재단과 협력, 임직원 대상 일·생활균형 기본 교육과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심화 컨설팅도 진행한다.
아울러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 청년(18~34세)이 잦은 이직으로 인한 탈진(번아웃) 경험으로 구직을 포기하지 않도록 신입직원 마음챙김, 스트레스 관리, 비즈니스 매너 등 직장 적응 지원(온보딩 프로그램)에 나선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자기 계발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며 “중소기업 내 육아친화,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