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연일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저격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후보가 신임 대표로 선출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6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홍 시장에게 마음씨를 곱게 가지라는 취지로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라며 “떴다방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황교안 때부터 저러더니 누가 당을 지키고 오래오래 이 당에서 정치하려고 하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당분간 중앙정치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며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6선으로 여당 내 최다선이자 나경원 캠프 좌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은 전날 오후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뽑은 대표를 존중하고 축하해 줄 일이지 ‘실망’이라는 그런 단어는 홍 시장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실망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을 굳이 그렇게 표현했다”며 “지금 이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당원투표 80% 여론 20%)에서 한동훈 후보는 총득표율 62.85%(당원 투표 득표율 62.7%, 여론조사 득표율 63.5%)를 얻으며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 당선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