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 연극과 무용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 공연 한편을 감상하면서 날려 버리면 어떨까. 다음달 1일 세계적 무용가 양리핑이 연출한 ‘서시’가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중국 항주 홍예 영상문화 관광발전 유한회사와 중국 절강성 주찌시 문예그룹이 제작한 대형 창작 무대극인 ‘서시’는 초선, 왕소군, 양귀비와 함께 중국 고대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서시의 일생을 이야기한다.
‘서시’는 기원전 474년 중국 고대 춘추전국 시기 오나라가 월나라를 물리치자 월나라 왕 ‘구천’이 치욕을 무릅쓰고 귀국하는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춤과 노래, 화려한 의상과 조명으로 절세미인 서시의 성장과 변화를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중국식 감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무용가인 양리핑이 예술 총괄을, 요녕가무단 수석 왕타오루이가 총감독을 맡아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청년 무용가의 가맹 연출을 통해 복고와 현대의 믹스매치로 트렌디한 감성을 한껏 살려 젊은이들도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중국 항주, 상해, 장사, 무한, 광주, 주해, 심천 등 18개 도시에서 총 35회 투어를 진행했으며 회차마다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객석을 꽉 채울 정도로 막강한 서시 팬덤을 이룬 작품이다.
국내에선 오는 27~28일 거창국제연극제를 시작으로 밀양공연예술축제(7월 31일), 김천국제가족연극제(8월 1~2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총괄 프로듀서인 시에츙은 “이번 한국 진출을 계기로 서시라는 여성의 이미지와 서시가 보여주는 중국 전통문화의 독보적인 여성 정신으로 한중 양국 관람객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예술과 감성으로 소통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