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안컵 부진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지휘할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날 홍 감독은 울산HD 팬들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저의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그는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을 제시했다.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명확히 하겠다는 각오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점유율 축구'의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