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몸무게가 140kg에 달하고, 심장 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의 고혈압, 당뇨 관련 기존에 쓰는 약이 아닌 다른 약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동향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정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은 체질량 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비만 상태”라며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정은은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김정은이 현재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과 김정일 모두 심장질환 일종인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의 고혈압, 당뇨 관련 ‘해외에서 그런 치료제를 찾아보라’고 한 동향이 있다”며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다”고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 후계 구도에 대해선 “북한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라고 표현한 것으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자 구도가 굳혀져 가는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아직 최종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아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향도는 ‘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는 뜻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