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경축식 불참에 “나라 갈라져 보여…부적절”

한동훈, 野 경축식 불참에 “나라 갈라져 보여…부적절”

野 “광복절 79주년 ‘친일 부활절’로 만들어”

기사승인 2024-08-15 19:14:40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5일 정부가 주최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불참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비판하며 경축식에 불참하고 광복회 등이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주최한 별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경축식에 불참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한 대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복절은 국민 모두의 축하할만한 정치 행사”라며 “이견이 있으면 여기 와서 말할 수도 있는데 불참하면서 이렇게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야권이 김형석 관장 사퇴를 촉구하는 데 대해서는 “인사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전날 법사위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한 것을 두고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발언을 하는 것에 공감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당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에게 “순국선열이 아로새긴 광복 정신을 모욕하는 작태를 멈춰라”라며 “김 관장 등 정부 요직을 장악한 정신적 일본인들을 걷어내고 자랑스러운 독립의 역사에 대한 폄훼를 사과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정권은 자랑스러운 독립의 역사와 광복 정신을 훼손하고, 친일 역사를 복권하기 위해 뜻깊은 광복절 79주년마저 ‘친일 부활절’로 만들어버렸다”며 “김 관장을 비롯해 친일 인명사전에 들어가야 마땅할 ‘정신적 일본인’들을 정부 요직에 앉히며 밀정 정권으로 거듭났다”고 비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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