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되면서 열차가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19일 코레일 측은 사고 복구를 완료해 이날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 오후 4시 38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이번 사고로 이한 인명피해나 추가 추돌 사고는 없었으나,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타도록 조처됐다.
사고 여파로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로 양방향 운전을 시행하게 되면서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다. 철도공사 직원들은 운행이 중지된 열차와 지연 출발하는 열차 등을 알리기 위해 화이트보드를 들고 다니며 안내하기도 했다.
열차 지연으로 대합실에 많은 인파가 몰려 대합실의 온도와 습도가 오르면서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또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무더위 속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역에서도 서울발 부산행 열차가 줄줄이 연착되면서 전날 저녁 7시 기준 최장 103분까지 지연 예상 시간이 안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