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에는 덥고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핀 코스모스 사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은 채 걷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24도까지 내려가 선선한 날씨를 보였지만,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대부분 시민들은 양산을 받쳐든 채 녹지공원이 풍기는 가을의 정취를 느꼈다. 공원에 조성된 황화코스모스에는 벌들이 찾아와 꿀을 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산산'과 동해안 고기압 사이로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동쪽은 비가 오는 대신 선선하고 서쪽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이 기간 동안 강원 영동 지역 등에는 최대 30㎜의 비가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