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밤새 내린 폭우로 도로와 상수관로가 파손되고 건물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강우량은 울릉도 157.3㎜, 안동 44.6㎜, 의성 42.4㎜, 경주 38.6㎜, 봉화 36㎜에 이른다.
피해는 시간당 60.5㎜의 물폭탄을 맞은 울릉도가 가장 컸다.
특히 누적강우량 294.0㎜를 보인 도동은 도로 2개소, 상수관로 2개소가 파손되고 건물 4개소와 차량 7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울릉군은 1578가구가 일시단수 됐으며, 상수도관로 파손으로 수돗물이 끊긴 76가구에는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토사유출(9개소)과 도로 낙석(4개소)으로 한 때 차량통제가 이뤄졌다.
다행히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대피한 350세대 558명은 전원 귀가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진 영주, 문경, 예천, 봉화에서도 도로가 파손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울릉지역에 비상 2단계를, 나머지 피해 지역은 비상 1단계를 발효 하고 비상대응조치에 나섰다.
우선 붕괴 위험이 높은 경주 ‘왕신저수지’는 실시간 수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산사태 피해를 입은 토함산 복구 구간은 지속적인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
또 침수 우려가 있는 상주시 복룡, 문경시 영신 등 지하차도는 모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8개 시군, 275개 마을, 418명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SMS와 자동음성 등으로 도민들에게 집주 호우 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경북도 박성수 재난안전실장은 “소낙성 강우가 내일 새벽까지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민께서는 기상예보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 대피 등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